Spicy이란?
spicy와 Hot의 차이를 알고 계시나요? Hot이 매운맛에 국한이 된다면 spicy는 고추와 후추를 포함한 다양항 향신료의 풍미를 뜻합니다. 향신료는 사전적으로 음식에 풍미를 주어 식욕을 촉진시키는 식물성 물질을 의미 합니다 .
향신료의 역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인도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후추를 비롯한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했고 알렉산더 대왕도 동방 원정때는 식물학자 친구들 대동해 점령지의 많은 향신료를 수집하게 했다고 합니다.
유럽인들이 향신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로마가 이집트를 정복한 뒤입니다. 고래를 거쳐 중세로 넘어가면서 향신료는 역사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동양의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서 대항해 시대가 열렸고 신대륙을 발견 할수 있었습니다.
향신료는 그만큼 매력적입니다.
향신료의 종류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식물의 열매부터 씨앗, 꽃, 뿌리까지 향신료로 사용 될수 있고 넓은 의미에서는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의 장류와 설탕과 소금도 향신료에 포함이 됩니다. 전 세계 곳곳에는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향신료들이 여전히 많을지도 모릅니다. 향신료는 종류의 다양성만큼 요리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뿐 아니라 더 많은 국가로 눈을 돌렸고 식재료로 시작해 요리, 디저트는 물론이고 커피,와인, 맥주와 같은 음료들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향에 집중했습니다. 향신료는 연결고리가 있다면 파인 다이닝부터 바오나 버거 같은 캐주얼 푸드까지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향신료의 역활에 대한 셰프들의 의견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향신료가 재료와 재료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재료가 가진 풍미를 더욱 부각시켜준다는 것입니다. 향신료 특유의 향이 요리에 더해져 캐릭터를 부여해주기도 합니다.
단독으로 쓸 때보다는 다른 재료와 함께 어울러졌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향신료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향신료의 사용에 있어서는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장르에 따라 퀴진에 따라 또 셰프 개인에 따라 사용하는 향신료의 종류도 그 사용 방식도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같은 향신료를 사용하더라도 그 결과물에서는 셰프의 개성이 물씬 느껴집니다.
향신료는 때로는 쓰고 , 때로는 달콤하고 , 때로는 맵기도 한 것이 꼭 우리의 인생과도 같습니다. 향신료를 통해 과거의 추억을 떠 올릴 수 있고 잠시마나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 들게도 합니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계속해서 찾게되는 것이 바로 향신료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향신료가 가진 진짜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매운맛의 역사
향신료 역사를 바꾸다
한국인의 매운맛 사랑은 유별난 편입니다. 매운 떡볶이 매운 낚지볶음, 매운 해물찜, 불닭, 불갈비 등 온갖 매운맛 음식이 인기이고 건고추 , 고추가루의 소비량은 1년에 1인당 3.8kg으로 세계최고 수분입니다. 그래서 농가 소득에 대한 기여도도 쌀,돼지, 한우에 이여 4위이고 채소류 중에서는 1위입니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고추보다는 후추와 다른 향신료의 인기가 훨씬 높습니다. 향신료가 유럽에 도입도이었을 때 프랑스의 상인들은 알 수 없는 출처 때문에 파라다이스의 알갱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과거에 인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많았기 때문에 아주 멀리 신비한 동방의 땅에서 왔다는 향신료는동경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중세의 유럽은 암흑기라 할 정도로 침체되고 초라했습니다. 그런 유럽이 천천이 깨어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이후였고 1775년까지만 헤도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80% 를 차지 할 정도로 휠씬 부유했습니다 . 그러니 동양에서 온 것으로 짐작되는 유혹적인 향기와 도취시키는 맛의 향신료는 풍요로움과 행운 그리고 신비의 대상이였습니다.
향료와 향신료는 냄새로서 서양인에게 천국의 한 자락을 제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향신료는 기호품의 차원을 넘어 귀족의 능력과 권위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중세에 후추 1파운드면 농노 1명을 살 정도로 비쌋고 그런 향신료를 마음껏 쓸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재력과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가장 효과적인 과시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향신료가 한참 인기일 때는 양념의 광기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향신료를 과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비싼 향신료를 참기 힘들정도로 강하게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와 능력이 넘친다는 증거였고 손님은 취한 대접을 받은 확실한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
향신료가 그렇게 비쌌던 이유는 유럽에서는 재배되지 않고 원료와 재배 기술이 동남아시아의 특정 지역에 한정되었으며 그것의 출처 등의 정보가 철저히 비밀이였기 때문입니다 . 이런 향신료 무역을 독점한 베네치아 상인들의 이윤은 실로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래서 모험가들은 엄청난 부를 불러올 향신료의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 모험을 떠났고 , 그런 대탐험들이 암흑기의 유럽을 서서히 깨어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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